90년대 후반이었다.
인터넷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시절,
나는 그 안에 있었다.
온라인으로 물건을 팔았다.
홈쇼핑 방송도 했다.
생방송이라 돌발상황이 많았다.
방송 직전에 창고에 불이 난 날도 있었다.
그러다 어느 날 깨달았다.
TV를 보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었다.
사람 일이 제일 힘들었다.
매출보다 사람 관리가 더 힘들었다.
오더를 줘도 원하는 만큼 해내는 사람이 드물었다.
개발은 6개월씩 기다려야 했다.
화합을 위해 항상 한 발 물러서야 했다.
한계까지 밀어붙이면 다 나가떨어졌다.
나는 하던 일을 정리했다.
안식년을 가졌다.
그 무렵 복잡한 일이 생겼다.
산더미 같은 자료를 빠르게 정리해야 했다.
변호사와 몇 주씩 준비하던 일이었다.
무심코 AI에게 시켜봤다.
하루 이틀 만에 끝났다.
그럼 이것도 될까.
저것도 될까.
다 시켜봤다.
그러다 생각했다.
사람 대신 AI를 직원으로 쓰면 어떨까.
내가 가장 힘들었던 것, 고객 응대.
그걸 AI에게 맡겨보자.
코딩을 몰랐다.
그래서 도전했다.
하루 10시간.
주말도 없이.
날마다.
이것이 첫 번째 재도전의 시작이었다.